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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도전의 2023] 크래프톤, ‘글로벌 퍼블리셔’ 도전 원년

“한국은 이제 글로벌 시장화됐다. 더 이상 국내용 게임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한 업계 관계자가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는 국내 게임 시장을 두고 한 말이다. 한국은 세계 4대 게임 시장 중 하나다. 중국·미국·일본 등의 유명 게임사들도 적극 뛰어들어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과거처럼 비슷비슷한 게임을 내놓아서는 이들을 이길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 게임사의 실적이 예전 같지 않다. 이에 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등 빅5 게임사들이 올해 새로운 도전에 적극 나섰다. ‘글로벌 영토 확장’과 ‘신규 IP 발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이다. 이들 게임사의 2023년 도전기를 돌아본다. 크래프톤은 올해를 ‘글로벌 퍼블리셔’ 도전의 원년으로 삼았다. 글로벌 빅히트작인 ‘배틀그라운드’의 뒤를 이을 다양한 게임을 확보해 전 세계에 퍼블리싱(유통 및 서비스)하는 게임사가 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될성부른 신작들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래서 올해 국내외 개발 스튜디오에 적극 투자해 신규 IP 확보에 집중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연초부터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가동했다. 자사 개발 스튜디오를 분사하거나 글로벌 스튜디오에 지분을 투자해 신규 IP를 발굴하고 성장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3분기까지 총 13개의 글로벌 스튜디오에 지분을 투자하고, 일부 IP를 확보해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블루홀스튜디오가 내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신작 모바일 게임 ‘다크앤다커 모바일’이다. 크래프톤은 신생 게임사 아이언메이스가 올해 선보여 서구권 유저들로부터 주목받은 던전 생존 게임 '다크앤다커'의 글로벌 라이선스를 확보해 모바일 신작을 빠르게 개발하고 있다. 특히 저작권침해와 관련한 법적 분쟁이 진행되고 있는 IP임에도 북미·유럽에서 통할 수 있다고 판단해 라이선스 확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막바지 담금질 중인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요소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크래프톤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 플랫폼의 특성과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조작 방식을 적용해 최적화했다.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지난달 ‘지스타 2023’에서 유저 앞에 첫선을 보여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당시 현장에는 시연 버전의 체험을 희망하는 관람객들이 몰리며 최대 대기 시간이 2시간을 넘어섰다. 크래프톤은 다양한 장르의 게임에도 도전한 한 해였다. 대표적인 것이 EA의 ‘심즈’ 팬층을 겨냥해 개발 중인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다. 지스타 2023에서 첫 선을 보인 인조이는 이용자가 신이 되어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변화시키고, 다양한 형태의 삶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경험할 수 있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최신 언리얼 엔진5로 제작된 뛰어난 실사풍 그래픽의 가상현실에 다양한 화면 필터를 적용하거나, 계절과 날씨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크래프톤이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에 도전하는 것은 인조이가 처음이다. 지스타에서 공개된 이후 국내외 게이머의 호평과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 내년 하반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 AAA급 중장기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계속 했다.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기반으로 한 대작 개발을 위해 지난 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세계적인 게임 프랜차이즈에서 20년 이상 개발 리더로서 경험을 쌓은 패트릭 메테를 대표로 선임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2.2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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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도전의 2023] 카카오게임즈, 아레스·에버소울 신규 IP 가능성 확인

“한국은 이제 글로벌 시장화됐다. 더 이상 국내용 게임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한 업계 관계자가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는 국내 게임 시장을 두고 한 말이다. 한국은 세계 4대 게임 시장 중 하나다. 중국·미국·일본 등의 유명 게임사들도 적극 뛰어들어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과거처럼 비슷비슷한 게임을 내놓아서는 이들을 이길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 게임사의 실적이 예전 같지 않다. 이에 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등 빅5 게임사들이 올해 새로운 도전에 적극 나섰다. ‘글로벌 영토 확장’과 ‘신규 IP 발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이다. 이들 게임사의 2023년 도전기를 돌아본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신규 IP(지식재산권) 발굴과 글로벌 영토 확장에 새롭게 도전했다. 신규 IP로 육성하기 위해 내놓은 게임은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와 ‘에버소울’로,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지난 7월 출시한 아레스는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한 세컨드다이브가 개발한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다. 독창적인 미래 세계관과 우주를 배경으로 한 공중전, 논타깃팅 액션, SF 콘셉트의 보스 레이드 등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MMORPG과는 다르게 미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슈트체인지'라는 새로운 전투 시스템으로 차별성을 인정받았다.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하반기 기대작으로 내세운 만큼 반응도 뜨거웠다. 출시 하루 만에 구글과 애플 양대 앱마켓 인기 1위를 기록했으며, 6일 만에 구글 매출 2위에 올랐다. 아레스는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구 앱애니)가 발표한 3분기 국내 상위 게임 소비자 지출 톱10 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아레스는 지금도 구글 앱마켓에서 매출 10위권을 유지하는 등 경쟁력있는 IP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에버소울도 새롭게 뜨는 서브컬처 게임 장르의 신흥 강자를 기대하며 연초에 국내외에 동시 출시했다. 에버소울은 판타지 세계관의 모바일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로, 다양한 특성을 지닌 정령들을 수집해 활용하는 ‘전략적인 실시간 전투’와 정령들과 연애하는 듯한 ‘인연 시스템’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출시 사흘 만에 글로벌 다운로드 수 100만을 돌파했다. 또, 사흘 만에 애플 앱마켓 최고 매출 3위, 일주일 만에 구글 최고 매출 4위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도 도전했다. 올해 6월에 흥행작 ‘오딘’의 일본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은 타 국가보다 현지화를 중시하는 시장인 만큼 더빙 작업은 물론이고 인기 배우 오다기리 죠를 현지 TV광고 모델로 내세우고, 일본 4개 도시에서 오딘의 세계관을 느껴볼 수 있는 선행 체험회를 여는 등 다양한 현지 마케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 6월 25일 구글 앱마켓 매출 8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11월 ‘2023 구글 플레이 베스트 오브 어워즈’에서 베스트 멀티플레이어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오딘은 내년에는 북미·유럽을 공략한다. 서구권의 취향에 맞는 고도의 현지화 작업을 통해 글로벌 영토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에버소울은 내년에 서브컬처 장르 최대 수요국인 일본에 출격한다. 에버소울이 애니메이션풍 수집형 RPG인 만큼 일본 성우의 풀 더빙 지원을 포함한 고도의 현지화로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2.27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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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합격했어요’…넥슨게임즈 넥토리얼 입사자들 노하우 대공개

올 하반기 채용 시즌이 시작되면서 게임사들도 인재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은 오는 18일까지 2023년 채용형 인턴십 ‘넥토리얼’ 지원자를 모집한다. 넥슨코리아·넥슨게임즈·네오플 3개 법인이 참여해 젊은 인재 확보에 나섰다. 특히 넥슨게임즈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넥토리얼 입사자들의 합격 노하우를 담은 인터뷰를 공개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넥토리얼 2기 입사자들은 새롭게 넥토리얼로 합류할 미래의 동료들을 위해 채용 과정부터 넥토리얼 인턴십 기간 동안 직접 겪은 솔직한 경험과 조언을 아낌없이 공유했다. 가장 큰 무기는 '직무 이해도' '자신감'넥토리얼 입사자들은 채용 과정에서 가장 큰 무기가 되는 핵심 키워드로 직무 이해도와 자신감을 강조했다. 전공과 스펙보다는 얼마나 게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얼마나 충실하게 쌓았는지에 대해 보여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는 '꿀팁'도 곁들였다. 넥토리얼 인턴십을 거쳐 현재 넥슨게임즈에서 ‘퍼스트 디센던트’의 미션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신효승 사원은 "게임을 직접 만드는 개발자로서 다양한 게임을 플레이해보고 느낀 점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많이 고민해 봐야 한다"며 "게임에 관한 경험을 많이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자기소개서는 간결하고 진솔하게 작성하되, 기억에 남는 강렬한 문장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으며, 작성 후에는 소리를 내서 읽어보며 전반적인 글의 구성을 검토해 보라고 조언했다. 포트폴리오는 자신의 경험과 역량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가장 중점적으로 어필하고 싶은 부분은 눈에 잘 띄도록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프로그래밍 직군의 경우 서버 개발에 필요한 역량을 강조하기 위해 채팅 서버를 개발해 함께 첨부하거나 지금까지 C++ 등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한 내용을 자세히 기록한 블로그를 제출했다는 사례도 있었다.면접 전형에서는 자신의 역량과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예상 답변을 외워서 이야기하는 방법은 지나치게 경직된 인상을 줄 수 있어 키워드 중심으로 답변을 준비하고, 게임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는 생각으로 면접에 임한 것이 도움이 됐다는 후기도 나왔다.넥토리얼 2기로 입사해 ‘서든어택’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는 박승정 사원은 "많이 플레이한 게임은 무엇이고, 그 게임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던 것이 가장 인상깊게 남아있다"며 "딱딱한 면접 분위기가 아니라 게임에 대해 열정적으로 토론을 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모든 넥토리얼 입사자들은 무엇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금까지 자신이 쏟은 노력을 믿고 채용 과정을 충실히 준비하는 것이 지나친 긴장과 불안을 가라앉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맞춤 성장 지원하는 넥토리얼인터뷰에 참여한 넥토리얼 입사자들은 인턴십 기간을 돌아보며 풍부한 실무 경험과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넥토리얼 만의 장점으로 꼽았다.넥토리얼은 직무역량 교육, 네트워킹, 멘토링, 실무 경험을 결합한 넥슨의 맞춤 성장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충분한 실무 경험을 쌓으며 넥슨의 기업문화와 직무별 역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총 6개월 간 진행된다. 넥토리얼을 거쳐 넥슨게임즈 콘텐츠분석센터에서 게임성 검증 및 유저 데이터 분석을 맡고 있는 배연재 사원은 "인턴십을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장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업무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히트2’ 서버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이지민 사원도 "넥토리얼 인턴십 기간 동안 멘토 선배에게 모르는 부분을 부담 없이 질문할 수 있어 쉽게 회사 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0.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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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기반 영토·빌딩 점령…넥슨, ‘빌딩앤파이터’ 사전등록 진행

넥슨은 21일 현실 기반 액션 모바일 게임 ‘빌딩앤파이터’의 정식 출시에 앞서 사전등록 이벤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빌딩앤파이터는 액션 게임 장인으로 유명한 에이스톰 김윤종 대표가 개발한 현실 기반 모바일 액션 RPG 게임이다. ‘빌딩을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콘셉트에 초점을 맞춰 실제 대한민국 영토와 빌딩의 위치를 인게임 필드에 구현했으며, 영토 스캔과 같은 일부 콘텐츠에서 GPS 기능을 활용하여 이용자의 위치에 따른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또 쉽고 다채로운 스킬 조작으로 손끝에서 느껴지는 강력한 타격감과 액션감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특한 매력을 지닌 기본 캐릭터 3종 및 전직 클래스 9종 등 다양한 캐릭터 육성의 재미와 함께 고유의 특장점을 지닌 50여종 이상의 부하를 활용한 덱 구성으로 전략적인 전투 설계가 가능하다.넥슨은 사전등록을 기념해 공식 홈페이지에 빌딩앤파이터 메인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게임 속 주인공인 ‘B’가 빌딩을 차지하기 위해 액션을 펼치는 내용을 담은 이 영상은 록밴드 국카스텐이 피쳐링으로 참여한 리쌍의 ‘격산타우’를 BGM으로 게임 속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높은 출연진을 섭외해 몰입감을 더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9.2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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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게임스컴 2023’서 워헤이븐·퍼스트 디센던트 영상 공개

넥슨은 내달 독일 게임쇼 ‘게임스컴 2023’에서 올 하반기 기대작들을 선보인다. 넥슨은 오는 8월 23일부터 27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하는 ‘게임스컴 2023’의 쇼케이스 ONL(Opening Night Live)에 참가해 ‘워헤이븐’과 ‘퍼스트 디센던트’의 신규 영상을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 가을 얼리 액세스를 진행하는 ‘워헤이븐’은 메인 병사 캐릭터 ‘블레이드’를 주인공으로 한 90초 분량의 시네마틱 영상을 선보인다. 가족을 궁지로 몰았던 이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칼을 잡게 되면서 끝없는 전투가 벌어지는 ‘헤러스’의 전장으로 향하는 ‘블레이드’의 서사가 펼쳐지며, 매력적인 중세 판타지 세계와 근접 전투의 강렬한 액션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워헤이븐’은 칼, 창 등 냉병기가 존재하는 중세 판타지 세계 ‘헤러스’에서 ‘연합’과 ‘마라’ 두 진영으로 나뉘어 자신들이 믿는 영웅의 교리에 따라 끝없이 맞붙는 대규모 PvP 게임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오는 3분기 크로스플레이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신규 게임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한다. 영상에서는 인류를 파멸하기 위해 침공한 ‘벌거스’ 군단과 이에 맞서는 선택받은 인간 ‘계승자’들의 전투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최초 공개하는 게임 플레이 장면과 지난 스팀 베타 테스트 이후 추가, 개선된 신규 콘텐츠들을 엿볼 수 있다.‘퍼스트 디센던트’는 슈팅과 RPG가 결합된 루트슈터 장르 신작으로, 언리얼 엔진 5 기반 차세대 글로벌 트리플 A급 게임으로 개발 중이며 PC, PS, X박스 시리즈 동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넥슨은 ‘헤디스’ 토너먼트 이벤트 스폰서십에 참가해 글로벌 게이머에게 이름을 각인시킬 예정이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7.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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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넷마블도 고대한 ‘약속의 시간’

“신작 출시 지연 등으로 당초 목표했던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 신작 라인업과 신사업의 조화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지난해 2월에 부진했던 2021년 연간 실적을 발표하면서 한 말이다. 권 대표는 올해 5월에도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신작 부재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이후 신작 9종 등이 예정돼 있어 다시금 게임 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엔씨소프트와 함께 국내 3대 게임사인 넷마블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러 신작들의 출시가 지연되면서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이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큰 데, 넷마블은 신작들이 나오면 실적 반등은 문제없다며 자신해왔다. 바로 그 ‘약속의 시간’이 다가왔다. 오는 26일 ‘신의 탑: 새로운 세계’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내내 신작들이 출격할 예정이다. 과연 넷마블이 공언한 신작 러시의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 때만 기다렸다…신작들 총출격11일 업계에 따르면 움츠렸던 넷마블은 하반기에 신작 9종을 앞세워 기지개를 켠다. 대다수 신작이 모바일과 PC 멀티플랫폼을 지원하고, 수집형·액션·방치형 RPG(역할수행게임) 뿐 아니라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슈팅 전략 게임 등 장르도 다양하다. 첫 포문을 여는 신작은 ‘신의 탑: 새로운 세계’다. 2010년 7월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전 세계 60억 뷰를 기록한 인기 웹툰 ‘신의 탑’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수집형 RPG다. 넷마블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원작을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듯 즐길 수 있도록 내러티브(서사)에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 또 작가 SIU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개발해 게임만의 새로운 즐길 거리를 담았고, 실사에 가까운 스킬 연출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쉬운 게임성도 장점이다. 전투는 캐릭터가 보유한 속성·역할·포지션을 고려해 전략을 세우도록 했으며, 슬롯 성장 시스템을 넣어 캐릭터별로 성장시켜야 하는 부담을 줄였다. 게임 화면도 세로형으로 만들어 한 손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넷마블은 신의 탑: 새로운 세계가 하반기 첫 신작이고 인기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만큼 성공적인 론칭과 함께 장기 흥행을 노리고 있다. 8월에도 신작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이 출격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의 유명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제작 중인 차세대 공성 전략 게임으로, 전 세계 수천 명의 유저들이 실시간으로 대규모 전투를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9월에는 넷마블의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방치형 RPG인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출시된다. 유저는 원작 영웅들의 숨겨진 이야기로 확장된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으며, 귀여운 SD 캐릭터로 재탄생한 세븐나이츠의 영웅들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지난해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에서 호평받은 대작 4총사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하이프스쿼드’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전 세계 누적 조회 수 142억건을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 웹툰으로 자리 잡은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액션 RPG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저는 웹툰 주인공인 성진우가 돼 전투를 경험하고 레벨업으로 다양한 스킬과 무기로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만들어갈 수 있다.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원작 핵심 요소인 그림자 군단을 육성하고 강력한 헌터들을 길드원으로 모아가는 부분도 심도 있게 구현될 예정이다.아스달 연대기는 스튜디오 드래곤의 동명 드라마 IP를 기반으로 한 MMORPG다. 넷마블은 드라마 시즌2부터 IP 개발에 참여했으며, 드라마 작가와 협업해 확장된 세계관을 게임에 도입했다. 낮과 밤, 기후 변화에 따른 플레이와 연맹 및 3개 세력 간의 정치적·경제적 갈등 및 협력 등 실제 그 세계를 살아가는 심리스 오픈월드를 그리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3인칭 슈팅(TPS)과 진지점령(MOBA) 장르가 결합된 게임으로, 두 팀이 전투에 참여해 서로의 기지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12월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시작, 월 단위로 사전 체험 빌드를 선보이는 등 게임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PC용으로 개발 중인 하이프스쿼드는 솔로 또는 3인으로 구성된 스쿼드가 미래 도심에서 실시간 배틀로얄 대전을 펼치는 게임으로 속도감 있는 액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 지난 4월 글로벌 출시된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도 하반기에 국내 및 일본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한 게임사가 여러 신작을 비슷한 시기에 쏟아내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넷마블이 ‘신작이 없다’는 비판에도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에 집중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게임업계 관계자 A 씨는 “넷마블도 답답했을 것”이라며 “그래도 미완의 게임을 성급하게 내기보다는 완성도를 높이는 데 힘을 준 거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B 게임사 관계자는 “신작 중 RPG가 많은데, 넷마블이 잘 해온 장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중적으로 검증된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들이 많다”며 “실패하기보다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고 했다. C 게임사 관계자는 “이번 신작들은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즐기는 멀티플랫폼 게임들”이라며 “모바일 게임 강자인 넷마블이 PC에서도 성공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판호 게임 5종도 중국 본격 공략 넷마블은 하반기에 중국 공략도 본격화한다. 현재 중국 내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를 받은 5종의 게임(‘신석기시대’ ‘제2의나라: 크로스월드’ ‘A3: 스틸얼라이브’ ‘샵 타이탄’ ‘일곱 개의 대죄’)이 줄줄이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지난 6월말쯤 ‘신석기시대’가 서비스를 시작해 순항 중이다. 출시 초반 중국 애플 앱마켓에서 인기 순위 3위, 매출 10위를 각각 기록했으며, 11일 현재 매출 12위를 달리고 있다. 넷마블 측은 “중국 게임사가 직접 개발해 현지에 최적화된 버전으로 선보인다는 전략이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다른 게임들도 출시가 임박했다. ‘A3: 스틸얼라이브’와 ‘샵타이탄’은 3분기 중에, ‘제2의나라: 크로스월드’와 ‘일곱 개의 대죄’는 연내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배틀로얄 MMORPG인 A3: 스틸얼라이브는 고유의 경쟁 요소를 극대화해 출시할 계획이며, 샵타이탄은 판호를 받기 전 현지 테스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별도의 현지화 없이 선보일 예정이다.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는 텐센트가 퍼블리셔를 맡았다. 현지화를 위해 텐센트가 넷마블로부터 '제2의 나라' 게임 리소스를 제공받아 다시 개발하고 있다.넷마블은 이들 게임들이 장르 및 게임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고, 현지화도 철저히 진행되고 있어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권영식 대표는 “중국 퍼블리셔와 개발사에 따라 현지화 수준의 차이가 있지만, 1년 이상 현지화 과정을 거쳐 많은 부분들이 현지화됐다고 판단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7.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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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K리그, 선수들의 이색 세리머니 쏟아져 나올까

K리그와 축구 온라인 게임 EA SPORTS FIFA ONLINE 4(이하 피파온라인4)가 함께 하는 ‘세리머니 챌린지’가 하반기 이색 세리머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지난달 25일 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공식 비디오게임 파트너 EA가 후원하고 게임사 넥슨이 배급하는 피파온라인4와 함께 ‘세리머니 챌린지’를 시작했다.특정 세리머니를 수행해 성공하면 선수단에는 회식비가 주어지며 게임 유저들은 보상을 받는 구조다. 지난해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K리그-토트넘 경기에서 조규성(전북)의 득점 후 팀K리그 선수들이 보여준 ‘빅맨(선수들이 함께 나란히 두 팔을 위아래로 흔드는 동작) 세리머니’도 지정 목록에 포함됐다. 이외 ‘손뼉 인사’ ‘스페인 댄스’ ‘파도타기’ 무에벨로‘ ’나처럼 걸어봐‘ ’두 팔 휘젓기‘ 등의 세리머니가 있다. 일부는 다소 우스꽝스러우면서도,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이색적인 동작으로 이목을 끈다. 피파온라인4에서 인기 있는 세리머니이기도 하다. 챌린지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피파온라인4에서 지정한 7개의 세리머니 중 한 가지를 수행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을 통해 노출되면 된다. 가장 먼저 중계화면에 노출되는 선수가 성공으로 인정받는다. 팀 득점 시 선수 전원이 세리머니 챌린지 대상이 된다. 즉, 골을 넣은 선수뿐만 아니라 골키퍼와 벤치 선수도 참가 대상이다.지정된 세리머니를 성공한다면 ▲챌린지 성공 선수 이름으로 100만원 사회공헌재단 기부 ▲성공 선수 소속팀 회식비 500만원 지원 ▲시즌 종료 후 최고의 세리머니상(가칭) 수상 시 개인상 시상 등 보상이 주어진다. 하지만 챌린지가 시작된 지 약 한 달, 성공한 건 FC안양의 김동진뿐이다. 김동진은 지난달 27일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15라운드에서 동점 골을 넣은 뒤 양팔을 크게 뒤로 흔드는 ‘두 팔 휘젓기’ 세리머니를 펼쳤다.그러나 전반적인 참여율은 아직 저조하다. 앞서 일부 선수들은 세리머니를 펼쳤으나, 중계화면에 잡히지 않았거나 이미 중복된 세리머니를 해 성공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챌린지에 대한 구단별 반응은 제각각이다. A구단 관계자는 먼저 “우리 팀에는 문선민(전북) 선수처럼 게임을 잘 아는 선수가 적어 관심도가 떨어지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B구단 관계자는 “처음에 전달됐을 때 선수들이 큰 의욕을 보여줬다. 그런데 직후 경기에서 선제 실점해 세리머니를 펼칠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C구단 관계자 역시 “그라운드에서 집중하다 보니 (챌린지에 대해) 잊는 경우도 있다. 선수에게 세리머니를 강요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유일하게 성공한 안양 구단 관계자는 “챌린지를 접했을 때 선수단은 물론 사무국까지 큰 동기부여가 됐다”면서 “회식비도 지원되고, 무엇보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봤다. 홈페이지를 확인해봤더니 아직 다른 구단은 성공하지 못했더라. 우리는 나머지도 노려볼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넥슨 피파온라인4 관계자는 “선수들이 게임을 잘 모르거나, 지정 세리머니가 이색적이다 보니 창피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챌린지 기간은 11월까지로 아직 많이 남았다. 각 구단과 협업해 콘텐츠를 만들어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넥슨은 A매치 휴식기 전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찍은 영상을 공개했는, 포항 소속 선수들이 직접 등재된 세리머니를 연습하는 모습이 담겼다.하반기에 어떤 구단의 선수가 먼저 이색적인 세리머니를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을 끈다.김우중 기자 2023.06.2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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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절실한 넷마블, 신작 대거 출격…위기 탈출 무기는 IP

실적 부진에 빠진 넷마블이 올 하반기 신작을 쏟아내며 부활을 노린다. 글로벌에서 흥행한 웹툰부터 심혈을 기울인 자체 프로젝트까지 IP(지식재산권)를 전면에 내세웠다. 숏폼(짧은 동영상)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스낵컬처 트렌드에 대응해 한 손으로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대거 채용한 것도 눈길을 끈다.권영진 넷마블 대표는 1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결국 신작이 성과를 내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게임 출시 후 1~2개월이 지나면 이익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국내 대형 게임사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의 한 축을 담당하는 넷마블은 5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내고 있어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신작 부재의 영향을 받은 올해 1분기의 영업손실은 2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2배 이상 커졌다.이날 넷마블은 '신의 탑: 새로운 세계'(7월),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8월), '세븐나이츠 키우기'(9월) 등 회사에 활력을 불어넣을 3종의 신작을 공개했다. 당장 다음 달을 시작으로 매월 1개씩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모두 글로벌을 겨냥해 실적 견인 특명을 받았다. 3종 모두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IP 경쟁력을 녹인 것이 특징이다.'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2010년 7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전 세계 60억 뷰를 찍은 인기 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한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다.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소녀를 쫓아 탑에 들어온 소년의 모험을 그렸다.권민관 넷마블엔투 대표는 "웹툰 IP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것은 인기에 편승해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려고 했기 때문"이라며 "원작 팬들이 공감하는 형태로 개발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했다. 작가의 검수를 거쳐 원작에 없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은 넷마블의 오리지널 IP 발굴 임무를 맡은 넷마블에프앤씨의 작품이다.바탕이 된 자체 IP '그랜드크로스'는 서로 다른 차원이 이어지는 균열을 뜻한다. 현재와 미래, 이세계와 신화를 아우르는 방대한 세계관을 다룬다.혼돈의 힘으로 멸망의 위기에 빠진 왕국의 왕녀가 현실 세계의 주인공들을 소환해 적에 맞서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실시간으로 부대를 컨트롤하는 MMO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로, 보병과 궁병은 물론 거대 병종인 '타이탄'을 앞세워 전투를 펼친다. 왕성전에는 수백명의 유저가 참여할 수 있으며, 국왕이 되는 과정에서 외교로 협상하거나 응징하는 시스템도 반영했다.게임 출시 전 카카오페이지 등에서 관련 웹툰과 웹소설을 선보이고, 흥행 분위기를 살핀 뒤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으로 IP를 확장할 방침이다.'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넷마블이 대표 IP인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다섯 번째 작품이다. 바쁜 일상에서 소소하게 즐기는 게임을 표방하며 방치형으로 탈바꿈했다.필드는 3D 공간에 2D 리소스를 입혀 공간감을 제공하고, 최대 10명의 영웅을 배치해 독창적인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했다.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는 "방치형 게임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큰 게임이 나오지 않았다"며 "전작들은 게임이 과도하게 무거워지는 구석이 있었다. 라이트하고 캐주얼한 유저도 품는 게임을 찾다 방치형 시장에 도전했다"고 말했다.이번 신작들은 쉬운 플레이를 보장하는 것도 장점이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양손을 쓸 필요가 없는 '세로 모드'와 자동 전투를 지원한다. 컨트롤 조작은 최소화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도 세로 화면으로 즐길 수 있으며, 방치하는 것만으로 영웅을 획득하고 성장할 수 있다.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국내와 아시아, 특히 태국 시장이 중심이 될 것 같다"며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인지도가 높은 국내와 웹툰 페이지 뷰가 많이 나오는 북미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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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글로벌 정조준한 넥슨 총싸움 게임

게임사 넥슨은 총싸움(슈팅) 게임의 명가다. ‘서든어택’이 2005년 출시돼 18년 간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명가에 도전한다. ‘베일드 엑스퍼트’를 시작으로 신작 총싸움 게임 4종이 올해 글로벌에 선보일 예정이다. 각 신작들은 자신만의 확실한 색깔에 글로벌 유저를 고려한 서비스까지 갖춰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인칭·3인칭·협업에 루트슈터까지 16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오는 19일 PC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의 글로벌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시작한다. 올해 선보일 총싸움 게임 중 첫 번째 주자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넥슨 개발 자회사인 넥슨게임즈에서 만든 PC 3인칭 슈팅(TPS) 게임이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역동적이고 전략적인 슈팅의 재미를 느끼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한정된 코스트 내에서 착용 가능한 능력인 ‘렙톤’과 캐릭터 스킨, 총기 커스터마이징으로 나만의 캐릭터를 설정할 수 있다. 특히, 팀원과 협력해 매 라운드마다 특별한 무기와 물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폭파미션 성공 시 중추적인 구조물이 폭발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맵에서의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얼리 액세스에서는 캐릭터 10종, 맵 7종, 5대 5와 3대 3 폭파미션, 팀 데스매치 모드 등을 제공한다. 넥슨 측은 “지난달 글로벌 테스트에서 슈팅 액션, 신규 콘텐츠들의 재미, 플레이 경험 등 높은 완성도에 많은 호평을 받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넥슨의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더 파이널스’도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막바지 담금질을 하고 있다. 더 파이널스는 PC·콘솔 플랫폼용으로 개발 중인 팀 기반 1인칭 슈팅(FPS) 게임이다. 3인으로 이뤄진 네 팀 중 가장 많은 돈을 ‘캐시아웃’한 팀이 승리하는 가상현실 게임쇼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지녔다. 특히 모든 지형지물을 파괴할 수 있는 다변화된 전장 곳곳에는 트랩과 자기부상 스테이션 등 다양한 장치가 존재하며 경기 중반부터 떨어지는 유성과 낮아지는 중력 등 다양한 환경요소 변화가 특징이다. 또 라이트급, 미들급, 헤비급 등 캐릭터마다 사용할 수 있는 무기와 아이템이 달라져 매 게임 판마다 다양한 조합으로 새로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색다른 총싸움 게임인 ‘퍼스트 디센던트’도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되고 있다. 넥슨게임즈가 PC·콘솔 멀티 플랫폼용으로 개발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는 국내에서는 생소한 루트슈터 게임이다. 루트슈터는 3인칭 슈팅 전투에 RPG 요소가 결합된 게임이다. 유저는 게임 속에서 계승자가 되어 인류의 생존을 위해 침략자들에 맞선다. 언리얼엔진5로 구현한 실사에 가까운 비주얼과 다양한 보스들을 상대로 한 4인 협업 플레이, 지속적인 성장의 재미 등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퍼스트 디센던트는 자사의 슈팅 게임 및 RPG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세대 글로벌 트리플 A급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PC와 콘솔 동시 출시로 동서양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성공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넥슨은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는 협동 TPS 게임 ‘아크 레이더스’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외계 로봇 군단에 맞서 싸우는 콘셉트의 게임으로 작년 선보일 예정이었다가 올해로 연기됐다. 해외 명작과 일전 불사 “높은 완성도로 공략”넥슨이 준비하고 신작 총싸움 게임은 모두 글로벌을 정조준하고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국내 게임사들이 오랫동안 수없이 도전했지만 ‘카운터 스트라이크’ ‘콜오브듀티’ ‘에이펙스 레전드’ 등과 같은 해외 명작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사라졌다. 그나마 성공한 토종 총싸움 게임이라고 하면 크래프톤의 ‘펍지:배틀그라운드’와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정도다. 배틀그라운드는 16일 현재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최고 인기 게임 톱8를 기록하고 있다. 게임사 관계자는 “총싸움 게임은 전통적으로 해외 게임사들이 먼저 시장을 만들어 왔기 때문에 개발 뿐 아니라 서비스 노하우도 우리보다 많이 쌓여 있다”며 “MMORPG가 특기인 국내 게임사가 성공까지 가기에는 넘어야 할 허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넥슨이 신작으로 글로벌 문을 두드리는 것은 대단한 용기라는 평가다. 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오랫동안 서비스해온 명작들과 일전을 각오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잘 만든 신작이라고 해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며 “넥슨도 그걸 잘 알면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어서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넥슨 역시 어려운 시장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욱 철저히 글로벌 유저 관점에서 개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더 파이널스는 세계 각국 대표 도시를 게임 내 전장으로 담아냈으며, 다양한 캐릭터 외형을 선보인다. 또 10개 언어를 지원하며, 콘솔 비중이 높은 글로벌 시장을 고려한 PC와 콘솔 크로스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글로벌에서 인기 있는 ‘루트슈터’라는 장르의 게임을 넥슨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하는 작품이다. 또 7개 언어를 지원하고 스팀 채널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FAQ, 개발자 노트, 인포그래픽 등 다채로운 개발자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베일드 엑스퍼트는 영어·스페인어·프랑스어를 비롯해 8개 언어를 지원하며, 공식 디스코드(게임 전용 메신저) 채널에서 글로벌 유저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게임 내적인 피드백을 수용·반영하고, 스팀 상점 페이지의 뉴스 허브를 활용해 개발 과정을 공유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탄탄한 개발력을 기반으로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호평받는 완성도 높은 신작을 선보이고 글로벌 슈팅 게임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며 “그 중 첫 번째 주자인 베일드 엑스퍼트가 19일 얼리 액세스를 시작하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5.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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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다시 불붙은 MMORPG 전쟁…관건은

‘아키에이지 워’와 ‘프라시아 전기’는 요즘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신작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다. MMORPG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장르로, ‘리니지M’ 형제와 ‘오딘’ 등 기존 게임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잇달아 나온 이들 대작급 신작에 유저들이 몰리면서 기존 판이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기대작들이 출격할 예정이어서 MMORPG 왕좌를 지키려는 기존 강자와 빼앗으려는 신작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판 흔든 신작들 MMORPG는 온라인 게임 종주국인 한국을 대표하는 인기 게임 장르다. 캐릭터를 육성하고 다른 유저들과 커뮤니티를 이뤄 보스 몬스터를 잡거나 공성전을 하는 재미에 빠진 마니아들이 많다. 실제로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가 지난 13일 발표한 모바일 게임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총수익에서 하위 장르인 MMORPG 비중이 79%에 달했다.국내 주류 장르인 MMORPG 시장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오랫동안 톱3를 장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와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 등 신작 MMORPG가 나오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아키에이지 워는 지난달 21일 출시 당일 애플 앱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3일 만에 구글 앱마켓에서 2위에 올랐다. 기존 강자인 오딘과 리니지2M을 삽시간에 밀어내고 1위인 리니지M을 추격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인기 요인으로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게임 최적화, 속도감 있는 전투, 편의성 등을 꼽았다. 특히 유저들이 수백 명이 한 장소에 모여도 프레임 드롭(끊김) 현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최적화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봤다. 회사 관계자는 “MMORPG는 장르 특성상 대규모 전투의 쾌적한 플레이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 적용된 최적화 기술력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속도감 있는 전투도 장점 중 하나다. 기본 공격부터 매우 빠른 속도를 보이고, 기술을 사용할 때 소모되는 자원(활력) 회복 속도가 빨라 끊김 없는 전투 몰입도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아키에이지 워는 17일 현재 구글에서 ‘원신’에 밀려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미 준비한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로 장기 흥행에 나선다는 예정이다. 다만 엔씨가 리니지2M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여기에 퀘스트 진행 속도와 캐릭터 이동 속도 등 성장에 직접 관련된 요소들도 빠른 진행을 돕고 있다. 넥슨이 공 들인 프라시아 전기도 선전하고 있다. 사전다운로드 4시간 만에 애플과 구글 앱마켓 인기 1위에 올랐고, 지난 3월 30일 출시 당일 애플 매출 1위를 찍었다. 현재 모바일 매출 순위는 양대 앱마켓에서 4~6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프라시아 전기는 PC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한데, 성적이 나쁘지 않다. 출시 기념으로 진행한 '프라시아 전기 크레딧(WPC)' 적립 이벤트의 PC 매출 비중이 절반을 차지했다. 넥슨은 기존 MMORPG와의 차별화가 유저의 호응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프라시아 전기는 최상위 유저층의 전유물이었던 ‘영지’와 ‘전쟁’ 콘텐츠를 더 많은 유저가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월드 내 거점을 21개나 만들어 소유의 진입장벽을 낮췄고, 하나의 결사가 두 개 이상의 거점을 소유하기 어렵게 해 많은 유저가 자신만의 영지를 소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했다. 넥슨 관계자는 “많은 유저들이 기존 MMORPG와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의 MMORPG 프라시아 전기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시아 전기의 초반 흥행은 넥슨에게 의미가 남다르기도 하다. 이정헌 넥슨 대표가 2021년 ‘슈퍼 IP(지식재산권)’ 10종을 육성하겠다며 공개한 핵심 타이틀 중에 하나이고, 단일 타이틀 사상 최대 인원(200여 명)을 투입한 대작급 신작이라는 점 때문이다. 나이트 크로우·제노니아 가세…디아블로4 복병 아키에이지 워·프라시아 전기가 불붙인 MMORPG 경쟁에 또 다른 대형 신작들이 가세하면서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와 컴투스홀딩스의 ‘제노니아’가 그 주인공이다. 오는 27일 출시되는 나이트 크로우는 이른바 게임도 즐기고 돈도 버는 P&E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위메이드가 돈보다 게임 본연의 재미가 중요하다며 퍼블리싱(유통·서비스) 게임으로 선택한 작품이다. 위메이드가 게임 경쟁력을 기대한 데는 이유가 있다. 넥슨의 MMORPG 흥행작 ‘V4’를 개발 총괄한 손면석 대표와 넥슨의 ‘히트’, ‘오버히트’ 등을 개발한 이진욱 대표가 함께 설립한 매드엔진이 개발했기 때문이다.나이트 크로우는 모바일과 PC 간 크로스 플레이를 통해 압도적 규모의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 MMORPG다. 특히, PC에서는 언리얼엔진5으로 구현한 실사 수준 그래픽과 현실감 가득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유저의 선택과 노력에 따라 전직과 승급으로 성장하는 클래스 4종,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글라이더 액션, 1000명 단위의 대규모 PvP(유저 간 대결) 등도 특징이다. 유저는 ‘거래소’와 ‘1대1 개인 거래’를 통해 필요한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보유 중인 아이템을 판매할 수도 있다.위메이드는 기타리스트 김진산의 연주가 어우러진 실제 게임 플레이 화면으로 이뤄진 TV 광고도 진행하며 붐업에 나서고 있는데, 최근까지 사전예약자가 160만명을 넘었다. 컴투스가 야심차게 개발한 제노니아도 지난 13일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MMORPG 경쟁에 참전했다. 이번 신작은 글로벌 누적 6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모바일 RPG ‘제노니아’ 시리즈를 기반으로 개발된 대형 MMORPG다. 언리얼 엔진 기반의 수준 높은 카툰 렌더링 기법을 적용한 독창적인 비주얼과 캐릭터 디자인, 제노니아 시리즈의 스토리를 재해석한 방대한 시나리오, 서버 간 대규모 PvP 콘텐츠 ‘침공전‘ 등으로 기존 MMORPG와 차별화를 꾀했다. 서비스를 맡은 컴투스홀딩스는 최근 TV 광고를 시작, 유저의 관심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익숙함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시나리오, 차별화된 카툰 렌더링 그래픽, 유저 밀착형 운영 시스템 등 제노니아의 강점을 토대로 기존 시리즈 팬들은 물론 MMORPG를 좋아하는 유저층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제노니아는 빠르면 5월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다수의 MMORPG 신작이 연이어 출시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코로나19 등으로 개발이 늦춰지면서 공교롭게도 올 상반기에 몰리며 피가 튀는 유저 확보전이 펼쳐지게 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엔씨의 MMORPG 기대작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가 당초 2분기에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하반기로 미뤄지면서 경쟁작 하나가 줄었다는 점이다. 엔씨는 최근 글로벌 퍼블리싱 파트너로 아마존게임즈를 선정하면서 준비를 위해 출시 시기를 미뤘다. 그러나 또 다른 복병이 있다. 오는 6월 6일 출시되는 블리자드의 기대작 ‘디아블로4’다. 디아블로4가 액션 RPG이긴 하지만 개방형 야외 세계를 구축하고 다수의 유저가 교류할 수 있는 마을과 10명 이상이 함께 공략하는 야외 우두머리를 마련하는 등 MMORPG 요소를 처음으로 적용했다.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은 유저가 플레이 시간을 자신들 게임에 쓰도록 경쟁한다”며 “유저는 장르를 떠나 핫한 게임이 나오면 시간을 내서 하기 마련인 만큼 디아블로4는 MMORPG 게임사들에게도 경쟁 상대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4.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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